12월 1, 2009 by 김학재
케인스는 “장기적으로 볼 때 우린 모두 죽고 없다”고 말했었지만 사실은 미래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었다. 1930년 출발된 [우리 자손들에게 주어진 경제적 가능성 (Economic Possibilities from Our Grand Children)]은 밀을 연상시키는 품위있는 논문이다. 여기서 케인스는 다음처럼 아름다운 미래를 전망한다.
멜서서는 틀렸다. 칼라일도 틀렸다. 역사적으로 볼 때 부모세대가 못 이룬 것은 자식세대가 이루어 냈으며, 부모세대의 꿈은 자식세대에겐 현실이었다. 지난 2백년간 세계경제가 걸어온 길은 울퉁불퉁하고 험난한 길이었지만 그래도 그것은 줄기차게 상승하는 길이었지 않은가. 우리의 자손 역시 부모의 어깨를 딛고 올라 언젠가는 모든 물질적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길이 황금으로 포장될 날도 멀지 않았다. 더욱이 인류의 손발이 고와짐에 따라 인류의 마음씨도 고와질 것이라고 기대해 봄직하다. 물욕을 충족시키고 나면 인간은 친절이나 사랑과 같은 덕목에 관심을 기울이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쩌면 인간은 영원히 만족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냉장고가 먹을 것으로 꽉 차고 앞마당에 번들거리는 자동차가 생기면 그 다음 할 일은 무엇인가? (케인스는 이렇게 묻는다.) 오늘날 퇴직자들은 지루함을 불평하며 노동을 꿈꾼다. 물욕이 완전히 충족되고 나면 세상사람들이 모두 퇴직자가 될 게 아닌가? 이들을 지루함에서 구출하려면 얼마나 많은 코미디언들이 필요할까? 배부른 세상은 실존에 대한 불안으로 가득차게 될 지도 모른다. 인간은 종종 목표의 획득보다 목표의 추구에서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
Todd G. Buchholz의 New Ideas from Dead Economist 중…
학기 초 교수님께 “자네가 현재 행복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뭐가?”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망설임 없이 “돈이요.” 라고 대답을 했는데… 되 물으셨다. “돈 생기면 뭐 할 건데?” “……글쎄요…..집이요……” “집 생기면?” “……ㅠㅠ;;
사실 케인스같은 대답을 하고 싶었다. “인간은 보통 목표의 획득보다 목표의 추구에서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는 멋들어진 말이 그 때는 왜 생각이 안 났을까? 너무 멋진 글이라서 군 생활 하면서 관물대에 적어 두었던 문장인데…
Posted in Innovation | Leave a Comment »
11월 30, 2009 by 김학재
日 금융시장 패닉 일단 진정
[외환] 2009/11/30 10:13
엔고. 디플레 정부 총력 대응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지난주 엔화값 폭등과 두바이 쇼크로 심하게 흔들렸던 일본의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
30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 평균주가지수는 오전 10시 현재 지난 주말에 비해 191.14포인트 뛴 9,272.66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말 한때 84엔대까지 폭등했던 엔화값도 86엔대 중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오전 현재 엔. 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에 비해 0.50엔 오른 (엔화값 약세) 86.65엔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엔화값 급등과 두바이 쇼크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되자 2조7천억엔의 추가경정예산안에 엔고와 주가급락을 저지하기 위한 시장 대책을 포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일요일인 29일 간 나오토 국가전략상 겸 부총리, 히라노 히로후미 관방장관, 후지이 히로히사 재무상 등 고나계 각료를 소집해 긴급 금융안정대책을 논의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다음달 1일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와 만나 금융시장 안정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엔고가 가파른 속도로 진행될 경우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타격을 받는 점을 중시해 시장개입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정부는 디플레이션에 빠진 경제를 추스르기 위해 일본은행에 지속적으로 돈을 푸는 ‘양적 완화’ 정책을 주문하는 한편 2조7천억엔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엔화값 강세에 안 그래도 골머리가 아픈 마당에, 두바이 사태로 일본은 엎친데 덮친 격이 되었다.
두바이 쇼크가 터진 지난 금요일 엔화가 폭등 했었는데, 바로 전 포스팅에서도 끄적였던 것 같이, 채찍효과는 분명히 있었다. 주말 사이에 다시 2엔이나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일본은 총력전을 펼칠 생각인 것 같다. 일본의 기업들은 지난 십여년간의 경기침체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해 왔다. 명장의 자질은 후퇴할 때 비로소 들어난다는데, 경영자의 자질은 호황이 아니라 불황 속에서 제대로 평가 받을 것이다.
수 많은 풍파를 헤쳐온 일본 경제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Posted in Innovation | Leave a Comment »
11월 30, 2009 by 김학재
<서환> ‘오버슈팅’ 되돌림 속 급락..12.00원 하락
[외환] 2009/11/30 03:36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달러-원 환율이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 유예쇼크로 지난 주말 달러화가 ‘오버슈팅(Over-shooting)’ 한 데 대한 되돌림 현상이 일면서 1,160원대 초반으로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30일 오전 9시 32분 현재 달러화는 전 거래일보다 12.00원 낮은 1,163.50원에 매매됐다.
달러화는 지난 주말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뉴욕증시급락에도 1,170원 부근으로 하락한 점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5.50원 낮은 1.170원에 개장했다.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두바이 최대 국영기업의 채무상환 유예 선언으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급락세를 보였다.
개장 후 달러화는 국내 은행권 참가자들이 지난 주말의 달러화 급등에 오버슈팅된 측면이 있다고 판단해 이월 ‘롱(달러 과매수)’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1,162.50원까지 저점을 낮추는 등 급락했다.
장 초반 역외는 특별히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두바이발 쇼크에 대한 불안감이 일정 부분 해소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롱 포지션을 털어내고 있다” 면서 “일단 1,160원대 초반으로 하락한 달러화가 추가로 몸을 낮출지는 두바이월드 관련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달려있다”고 전망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우리 정부는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 유예 사태가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이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한 점이 시장 심리 안정에 도움이 됐다” 면서 “다만, 사태가 예상 외로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는 있다” 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간 달러 -엔은 전 거래일 뉴욕 후장 가격 대비 0.04엔 상승한 86.60엔에 매매 됐다.
두바이 사태처럼 쇼크가 크면 클 수록 채찍효과는 극명하게 드러나는군요.
목요일에 터지고 금요일에 달러 수요가 급등하더니, 결국 주말에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는 채찍효과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Posted in Innovation | Leave a Comment »
10월 11, 2009 by 김학재
Affect is basic. (affective reactions are primary. Feelings come first.)
Affective reactions are inescapable.
Affective judgements tend to be irrevocable.
Affective judgements implicate the self.
Affective reactions are difficult to verbalize.
Affectve reactions need not depend on cognition.
Affective reactions may become separated from content.
-Zajonc-
이학식 교수님의 소비자행동 시간에 배운 Zajonc의 ‘정서, 혹은 ‘정서적 행동’에 대한 정의.
너무 마음에 와 닿는 글이라 미니홈피에 올려둔 뒤 가끔씩 펼쳐보게 한다.
‘Affective judgements are inescapable’(정서적 판단은 불가피하다)이라는 말 처럼 우리는 어떠한 fact를 판단, 혹은 선택해야 할 때 개인이 지니고 있는 ‘정서’에 대해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일까?
Zajonc은 ‘affect is basic’이라는 정의를 통해 그렇다고 말하고 있다.
정서라는 감정, 혹은 문화에 우리는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다만 억제할 수 있을 뿐.
오로지 이성에 의존한 판단을 인간이 내릴 수만 있다면, 우리는 결코 불완전하지 않을 것이므로…
Posted in Innovation | Leave a Comment »
9월 30, 2009 by 김학재
Posted in Innovation | Leave a Comment »
9월 30, 2009 by 김학재
최근 영화인들이 영화산업이 불황이라고들 얘기한다. 그들의 스크린 쿼터제에 대한 주장은 이제 오 년도 넘은 일이라 별로 새로울 것도 없다. 시장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바는, 모든 신상품들 중 성공하는 사례는 20%(이 것도 많아 보인다)도 못 미친다는 것이다. 영화 시장도 예외일 수 없다. 한 번 만들어진 영화는 똑같은 상품을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에(비슷한 상품은 수도 없이 볼 수 있지만) 언제나 신상품이기 마련이다. 새로운 영화를 찍는 작업은 언제나 창업이라 해도 무방하겠다. 창업의 가장 너른 길이 도산이므로 그 중 20%만 흥행에 성공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아무리 영화산업이 불황이라고 하지만 본인의 생각에는 별로 그런 것 같지만은 않아 보인다. 이런 불황(?)속에서도 반드시 흥행하는 작품 몇 개는 항상 존재해 왔기 때문이고, 영화산업의 호황기가 있었다 치더라도 그런 시절에도 흥행에 참패한 작품들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오히려 자연스럽게 국내 영화산업의 발달로 시장은 보다 넓어졌고, 분배할 수 있는 파이도 분명히 커졌다. 아직도 스크린 쿼터제를 외치며 우리 영화를 보호하자고, 또는 요즘 영화산업이 불황이라고 불평하는 감독 혹은 제작자 들 중 아마 도산의 위험을 무릎 쓴 위험 선호자는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음반산업 역시 마찬가지다. MP3의 등장으로 가수들의 CD 앨범이 팔리지 않아 가장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가수들이라고 가수들 스스로 주장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가장 피해를 많이 본 사람들은 CD 제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다. 오히려 가수들은 앨범 CD를 팔 때 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고 음원 시장 같은 새로운 시장이 창출 되었으며 기타 엔터테이먼트 사업의 총 부는 CD 산업의 피해를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커졌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소비자들이 MP3를 곡 당 몇 백 원씩 지불하여 다운 받지 말고 CD 앨범을 사도록 가수들을 보호해달라는 주장은 틀린 것이다. 만약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면 CD 제조업자들을 구제 해주기 이전에 그들의 등장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본 LP 제조업자들부터 구제해 줘야 할 것이다. 기술의 발달로 인한 자연스러운 시장의 창조와 파괴는 물 흐르듯 그대로 두는 것이 가장 옳은 방법이다. 얼마 전 가수 성시경이 TV의 한 프로그램에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 가수나 그 노래를 만든 작곡가보다도 음원 다운로드 사이트나 휴대폰 벨소리 중소기업체들이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우리가 생선을 먹을 수 있다면 고기를 잡은 어부가 가장 많은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이 진리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좋은 음악을 언제나 내가 원하는 때에 서비스를 해 줄 수 있는 음원 다운로드 사이트를 훨씬 더 고맙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을까.
그렇다고 해서 가수 성시경이 못난 가수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스크린 쿼터제를 외치는 배우 안성기가 못난 배우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이 이러한 기업 조직 이론을 모른다고 해서 안 팔릴 이유는 없다. 세상에서 가장 부자들이 경영-경제학자들이 아닌 것처럼, 세상 모든 사람들이 제조 지상주위적 함정이나 조직의 수직 구조론을 이해할 필요는 없다. 물론 알고 있다면 지금의 세상은 훨씬 더 발전되고 지금보다 훨씬 더 빨리(물론 쓸 데 없는 비용은 줄이면서) 돌아갈 것은 사실이겠지만 말이다.
성시경이나 안성기도 가수나 배우로서는 잘 팔리는 ‘좋은’ 사람들인 것이다. 우리 모두가 완벽할 필요는 없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에 못 미치는 발언을 했다 하더라도 그 사람을 무시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
Posted in Innovation | 5 Comments »